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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유일한 국보, 영산회괘불탱 6년만에 귀향 / 경남도민일보

청곡사 | 2018.06.17 10:55




진주 유일한 국보, 영산회괘불탱 6년만에 귀향
                    
                        김종현 기자/      2008년 05월 09일                                
         

6년 가까이 타지를 떠돌던 진주 유일의 국보인 '청곡사 영산회괘불탱'이 드디어 안식처를 찾았다.

진주시 금산면 월아산에 있는 청곡사는 10m가 넘는 괘불을 모시려고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청곡사 불교문화 박물관'을 건립, 오는 12일 부처님 오신 날에 개관한다.


청곡사 불교문화 박물관에는 국보 302호 영산회괘불탱과 보물 1232호 제석천. 개범천기상을 비롯해 청동 은상감 향로, 후불탱화, 대웅전 불 보살, 백·적면 인왕산, 괘불대, 해태상 법고 등 50여 점을 전시한다.

특히 영산회괘불탱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불화승(佛畵僧)인 의겸(義謙)이 열 명의 화승과 함께 제작한 것으로 1997년 국보로 지정됐다.


하지만, 8년 전쯤 청곡사의 일부 유물이 도난당하고 괘불이 7군데가 찢어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청곡사 측은 괘불을 수리하고 보관할 곳을 찾았지만 대형 국보를 맡을 만한 곳이 나타나지 않아 애간장을 태웠다.

새로 주지로 부임한 서강 스님이 수소문 끝에 2002년 수리작업을 맡겼고 6개월 만에 수리를 끝냈지만 청곡사에서는 보관할 장소가 없어 2003년 10월부터 도내에서 유일하게 보관할 수 있는 통도사 성보박물관에 보관됐다.


이 청곡사 괘불이 세상의 이목을 끈 것은 지난 2006년 '법당 밖으로 나온 큰 불화' 테마전을 통해 국립중앙박물관에 모습을 드러내면서부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길이 10m, 폭 6.37m에 달하는 야외 의식용 대형 불화를 전시했고 당시 방한한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내외가 청곡사 괘불을 보고 그 웅장함에 매료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국보로서의 위용을 자랑했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이 테마전시 소책자 '법당 밖으로 나온 큰 불화'를 최근 펴냈는데, 첫 시리즈에 청곡사 괘불의 도판과 설명을 담는 등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청곡사 괘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정작 괘불의 고향 진주에서는 괘불을 볼 수 없어 안타까워하다가 이번에 박물관이 건립되면서 고향의 품에 안기게 됐다.

청곡사 주지 서강 스님은 "앞으로는 신도들이 괘불을 보려고 통도사까지 가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돼 다행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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