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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성보(청곡사 동자상 2구 및 불교문화재 30점) 환수 고불식 개최 - 미디어 붓다

청곡사 | 2023.06.30 23:28

도난 성보 환수 고불식 개최(2023년 5월 23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오는 5월 23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포항 보경사 불화 2점 등 도난당한 불교문화재 총 32점의 환수 고불식(告佛式)을 개최한다.


이번 환수 고불식은 1988년~2004년 사이 보경사 등 전국 14개 사찰에서 도난당한 후 장기간 은닉되었다 제자리를 찾게 된 불교문화유산 32점의 환수를 부처님께 고하는 의식이며,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이루어지는 매우 의미 있는 행사이다.




강진 백련사 삼장보살도(三藏菩薩圖)
1773년(영조 49) / 전체_세로 116cm, 가로 312.2cm / 화폭_세로 155.2cm, 가로 299.4cm / 재질 : 비단(絹)에 채색

대구 달성 유가사 영산회괘불도(靈山會掛佛圖)
1784년(정조 8) / 전체_세로 440cm, 가로 281.4cm / 화폭_세로 428cm, 가로 281.4cm / 삼베(麻)에 채색

포항 보경사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1778년(정조 2) / 화폭_세로 220cm, 가로 242cm / 비단(絹)에 채색
 

환수된 불교문화유산들은 2020년 1월경 모 경매사에 불화 2점이 출품되며 수사가 시작되었으며, 이후 수사 과정에서 은닉처가 발각되고 이를 수색하여 장기간 은닉해 오던 불상과 불화 등 30점을 추가로 발견하여 총 32점을 찾아낸 것이다. 일부 불상은 목재와 틈이 심하게 벌어지거나 파손된 것도 있으며, 일부 불화는 덧칠을 하거나 원형과 다른 장황(표구)이 되어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적절한 환경에서 보존되지 못하고 오랜 기간 방치되어 있었다. 이에 피의자는 형사 처벌을 받았으며, 2023년 4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압수문화재 원 소장처 환부결정에 따라 대한불교조계종에 환부하게 된 것이다.



포항 보경사 지장보살도(地藏菩薩圖)

1778년(정조 2) / 화폭_세로 158.9cm, 가로 180cm / 비단(絹)에 채색


순천 동화사 석가모니불회도(釋迦牟尼佛會圖)
조선후기(18세기) / 전체_세로 293cm, 가로 254.6cm  / 화폭_세로 282cm, 가로 242.6cm / 비단(絹)에 채색

청송 대전사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
1806년(순조 6) / 전체_세로 284cm, 가로 334cm  / 화폭_세로 274cm, 가로 323cm / 비단(絹)에 채색

 

당시 문화재청은 문화재감정위원들을 통해 32점에 대한 진위감정을 실시하여 도난문화재임을 확인했으며, 또한 도난 불교문화재 자료를 정리하는 등 수사과정에 적극 협력하여 원래의 사찰로 돌아오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에 종단에서는 고불식 당일 도난 성보의 환수에 공이 큰 문화재청 이재원 안전기준과장, 정진희 문화재감정위원, 최은령 문화재감정위원, 경찰청 강상우 경위 등 4인에게 감사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구례 화엄사 시왕도(十王圖)
1862년(철종 13) / 손상 위험으로 측정 불가 / 비단(絹)에 채색

함양 벽송사 여래회도(如來會圖)
1897년(광무 1, 대한제국기) / 전체_세로 172cm, 가로 200cm / 화폭_세로 156cm, 가로 191cm / 면포(綿布)에 채색


구례 천은사 제석천상(帝釋天像)과 나한상(羅漢像)
1693년(숙종 19) / 제석천상 80cm / 나한상 75cm / 6구 / 나무, 채색



조계종은 도난불교문화재피해사찰협의회를 구성하여 성보 환수를 위하여 노력하였으며, 이번 고불식은 이와 같은 성과를 국민과 함께 나누고 도난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환수된 불교문화유산들은 고불식 이후에 원봉안처인 사찰로 이운하여 봉안할 예정이다. 


이번에 환수된 불교문화유산 중에는 보경사 영산회상도, 유가사 영산회괘불 등 보물급 문화재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향후 해당 성보에 대해서는 문화재적 가치를 조명하여 문화재 지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훼손된 문화재는 조속히 적절한 보존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남 미황사 동자상(童子像)
조선후기 / 57~61cm / 7구 / 나무, 채색
 
 
진주 청곡사 동자상(童子像)
조선후기 / 左 71cm, 右 74cm / 2구 / 나무, 채색

순천 동화사 금강역사상(金剛力士像)
조선후기 / 左 103cm, 右 105cm / 2구 / 나무, 채색(사진=문화재청 제공)


 

조계종 관계자는 “향후 조계종은 문화재보호법 내 도난 관련 공소시효의 확대, 문화재에 대한 선의취득제도 폐지 등 도난 방지와 조속한 환지본처를 위한 제도 개선에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종단의 노력에 정부와 국회에서도 함께 하여 주시를 기원한다”면서 “앞으로 조계종은 문화재청, 경찰청 등 유관 기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도난 불교문화재 회수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미디어 붓다  / 2023-05-22 (월) 09:53   / 염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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